나는 핸드폰을 잘 잃어버린다. 그리고 잘 떨어뜨려서 금방 고장이 나거나 핸드폰이 느려진다거나 한다. 그래서 핸드폰 2대 할부값을 내면서 몇년간 살아왔다. 지금 핸드폰도 이전 핸드폰 할부가 1년 남았을때, 분실해서 급하게 장만한 핸드폰이다. 급하게 사다보니 항상 호갱이 되곤 했다. 이 핸드폰 또한 많이 떨어뜨려서 액정에 금이 갔다. 그럼에도 이번에는 기어코 할부를 다 채우고 다음번 핸드폰은 꼭 호갱되지 않고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었기에 할부가 끝나는 7월까지 잘 버티고 있다. 좀 더 조심해서인지 요즘에는 잘 떨어뜨리지도 않는다.


올해 2월에 졸업을 하고 졸업 기념으로 핸드폰을 살까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들렀다. 생각보다 할부와 위약금이 쎄서 그냥 돌아왔다. 그러나 짧은 시간동안이었지만 핸드폰 판매원들이 보여준 기분 나쁜 태도와 그들의 판매방식에 드는 의문점들이 머리 속에 많이 남았다.


그래서 어떻게 핸드폰을 사야 잘 사는 것일까 생각해봤다.


핸드폰 판매 방식에는 때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다. 보조금도 시시때때로 변하고 통신사의 여러 정책도 변한다. 이런 변화에 맞춰서 최적의 (at least locally) 구입 기준을 세우는 일은 일년에 핸드폰 한두번 살까말까한 일반 시민들에게는 버거운 일이다. 그래서 기업의 이러한 핸드폰 판매 정책들에 의존하지 않는 나만의 합리적인 구입 기준을 만들어봤다.


핸드폰 기기 가격 = X

선택약정 지원금 = A

지원금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요금제 = B

위 요금제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기간 = T

페이백 = C

현재 자신의 요금제 또는 적정 요금제 가격 = D


24개월 할부 기준 실제 소비자 부담액 = X - A + B * T - C - D * 24


적용 예)

핸드폰 기기 출고가격 X를 830,000원, 선택약정할인 A는 318,000원, 이에 따른 의무사용 요금제 B가 월 59,900원이고 페이백으로 350,000원이다. 그리고 의무사용 요금제는 24개월이라고 하자. (실제로 나에게 판매하려던 사람은 무조건 24개월간 59,900원 요금제를 써야 한다고 했다.)


현재 핸드폰을 사려는 사람의 적정요금제 D는 34,000원일때 실제 24개월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약 76만원이다. 그러나 이 당시 판매원이 주장하는 실제 소비자 부담액은 약 16만원이었다.


여기서 약정요금제와 현재 소비자의 요금제를 왜 방정식에 넣었냐면,


만약에 34,000원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핸드폰 기기를 싸게 사기 위해 59,900원 요금제를 쓴다면 실제로 59,900 - 34,000 = 25,900원을 매달 추가로 지불하는 것인데, 이게 사실상 기기를 얻기 위해 사용하는 돈이므로 기기값의 일부로 보는 것이다.


그러니까 앞으로 핸드폰 판매원들이 하는 말을 다 믿지말고 실제로 자신의 소득-지출 밸런스를 고려해서 계산하는 것이 그들의 게임에 놀아나지 않는 법일 것이다.


이번 7월에는 꼭 호갱이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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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학 전공을 선택하면서 자연스럽게 수학과외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경력이 없는데다 흔히 말하는 스카이 출신이 아니다보니 과외 구하기 어려웠고(지금도 어렵긴 매한가지) 구해도 금방 짤리곤 했다. 하지만 계속 꾸준히 하다보니 가르치는 기술이 늘고 학생을 다루는 기술도 늘었고 언제부턴가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의 성적이 향상되었다. 지금은 내가 봐도 꽤 노련해서 '이 학생은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될지'가 눈에 보이고 실제로 그게 대부분 맞아 떨어졌다(딱 한 번 틀렸는데 예상보다 점수가 빨리 오른 경우였음) 이렇게 경험이 쌓이면서 비록 나같은 과외노동자가 지천에 널렸겠지만 나름 대한민국 교육에 대해 느낀 것들이 있어서 내 생각을 정리할 겸 오늘 이렇게 블로깅한다.

 


1. 내가 느낀 우리 나라 공교육의 문제점 3가지



  역대 어느 정부도 교육 정책을 성공시킨 적이 없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고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고 분석했겠지만 내가 지금껏 교육 정책에서 느낀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A. 교육 정책이 정치인들의 이권다툼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대학교 2학년 교육학 개론 수업 시간에 교육제도에 대한 토론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토론을 하면서 느낀 점이다. 돌이켜보면 어떤 교육정책도 10년을 넘기기 어려웠다. 사실 교육 정책이라는 것이 10년이 아니라 한 세대에 걸쳐 얻은 자료를 가지고 평가해야 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자세한 내용은 당시 작성한 짧은 보고서에 있다. 첨부해두었다.


교육학 개론 토론 후.hwp


B. 공교육이 정체성을 잃어버렸다


  MB정권부터 자율형 사립고니 뭐니하면서 많은 학교들이 우후죽순 생겼다. 신규 설립보다는 기존 학교가 운영형태를 바꾼 것이 대부분인데 문제는 이런 학교들이 적당한 맞춤형 교육을 하지는 않고 존나 빡센 사교육을 흉내내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누누이 말하지만 공교육은 '교과 성적 향상'이라는 기준아래서는 절대 사교육을 이길 수 없다. 간혹 무슨 고등학교 교사가 굉장히 잘 가르쳐서 인강 뺨친다는 뉴스기사가 뜨지만 그런 경우가 매번 발생하는게 아니다.(그게 그리 흔한 거면 기사에 안나지) 사교육 종사자들은 학생의 성적 향상이 곧 자신의 수입 증가와 직접적으로 관계 있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교과목 성적을 올리려 하는데 어떻게 공교육이 이길 수 있겠는가.

  공교육은 사교육과 태생이 다르다. 공교육은 공교육이 잘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사교육이 하지 못 하는 것을 찾아서 해야 한다. 공교육이 자기 정체성을 버리고 사교육을 쫓아가는건 뱁새과 황새 쫓아가는 꼴이다. 이러다보니 교실에서는 어이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조금 잘 나간다는 학교들은 이미 학생들이 다 학원에서 배웠을거라고 가정하고 제대로 설명도 안하고 "다 알지?" 이런 식으로 넘어간다. 지금 가르치는 두 학생의 학교가 그렇다. 두 학교 모두 자율형 사립고 중에 좋은 편에 속한다. 학 학생은 수학 완전 포기자였다가 올해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담임이 2달 후 6월 모의고사에서 3등급 못 받으면 고액전문과외해서 점수 올리라고 했단다. 이런 정신나간 놈이 교사라니. 공교육 교직에 몸담는 사람이 잘 살지도 않는 애한테 저런 헛소리나 하고 있다. 이 이야기 듣고 애는 멘붕.


C. 지도자들의 언행 불일치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정책 입안자들과 행정관료들의 자식들은 죄다 해외유학을 보내고 공교육에서 벗어난 비싼 특수교육을 시키는데 과연 그 정책에 대해 사람들이 얼마나 신뢰하고 지지해줄까? 내가 따로 자료를 모아두지는 않았지만 정치인들의 자녀들의 학력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본인들도 해외 유학 다녀왔으면서 무슨 공교육을 말해?? 물론 말이야 할 수 있겠지만 어떤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사람들은 그 문제 해결의 가능성과 그 가능성의 실현을 보고 싶어한다. 자신의 자녀를 한국에서 평범하게 교육시키고 자신도 한국에서 평범하게 교육 받은 사람이 그 문제의 한 가운데서 잘 견뎌내어 만든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교육 정책'을 보고 싶지 실제 한국 교육 현실이라고는 눈곱만큼도 모르는 사람이 내미는 정책은 별로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2. 자녀 교육을 대하는 부모들의 잘못



  과외를 하다보면 많은 학부모들을 만나는데, 정말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대부분 공통점이 있는데 아이 연령대에 따라 다음과 같은 점을 공유한다.


1. 초등학생의 학부모

가정 : 아이가 완전히 학업으로부터 낙오되지 않은 경우부터 비교적 잘 하는 경우까지

태도 : 상담을 하면 자신의 아이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특별한 아이'라는 인식을 기본적으로 깔고 있다. 그래서 여러 학원을 보내기도 하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다가 방학 때는 잠깐이라도 외국에 보낸다. 그래서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를 우습게 보는 경우가 많다.


2. 중학생의 학부모

가정 : 아이가 완전히 학업으로부터 낙오되지 않은 경우부터 비교적 잘 하는 경우까지

태도 : 상담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우리 애가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해서"다. 아직 자식에 대한 잘못된 희망을 버리지 못한 부모들이 많다.


3. 고등학생의 학부모

가정 : 아이가 완전히 학업으로부터 낙오되지 않은 경우부터 비교적 잘 하는 경우까지

태도 : 상담시 종종 듣는 말이 "포기만 하지 않게 해주세요"다. 이쯤되면 이미 현실을 파악해서 최악의 경우만 피하고자 하는 학부모들이 꽤 있다. 그래서 과외 교사를 꽤 존중해준다.


세 단계 별로 과외교사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가 바뀌는 이유는 과외 교사가 자신의 아이를 구해줘야 한다는 긴박함때문이다. 처음에는 급하지 않고 자기 애가 잘하는 것 같으니까 교사가 우습게 보이지만 고등학교에서 헤매는 학생들의 부모를 만나면 과외 교사에게 굉장히 잘 해주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학부모들은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이 부분도 많은 사람들이 비판하고 이야기하고 있겠지만 여긴 내 블로그니까. 내 생각을 하나만 적어보겠다.


우선, 학부모들은 "내 아이가 특별하다"고 암묵적으로 가정하고 있다. 그런데 왜 남들 다 하는 교육을 시키는지?? 그렇게 특별하면 남들과 다르게 교육해야 하는게 맞다. 그래서 (적어도 학업에 있어서) 자녀 교육의 기본 가정은 "내 아이도 남과 똑같다"가 되어야 한다. 내 아이가 남들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로 접근하고 많은 학생들이 겪는 문제를 자신의 자녀가 어떻게 겪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과외를 하다보면 많은 아이들이 자기가 특별한 줄 안다. 이러한 인식이 이상하게 나타나는게 아니라 누구나 해봤을 말과 생각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보자.


상황 : 고교 2학년 학생인 A는 수학 성적이 매우 낮다. 2학년이 되어서 이제 공부하려고 하는데 목표는 내신보다는 모의고사  높은 등급.


이 경우 내가 학생에게 내놓는 솔루션은 '어차피 내신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 지금부터 고1 수학을 제대로 공부할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학생들은 불안감에 수학1이나 미통기를 병행하자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애들 대부분 실패한다. 적어도 과외를 하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학교와 학원에서 안되니까 과외하는 애들인데 이런 Two track전략을 어떻게 성공시키겠는가. 그리고 수학은 아래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과목인데. 그래서 이런 경우 나는 학생들에게 냉혹하지만 사실대로 말한다. 넌 안된다고.


학부모부터 시작해서 학생 둘 다 특별하다는 생각이 참 문제다. 뭔가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는데 이 부분을 급하게 마무리 짓자면


평범한 내 아이, 어떻게 가르칠지 생각할 것.


P.S. 과외 성공의 3요소

1. 학부모의 교사 신뢰

2. 학생의 교사 신뢰

3. 교사의 실력

나중에 이거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히 글을 써봐야겠다.




평소부터 해왔던 생각들인데 집에만 오면 지쳐서 블로그에 올릴 엄두를 못냈는데 오늘은 힘든거 꾹 참고 올렸다. 상투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 부족한 글이지만 그래도 이 안에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 정리겸해서 올린 글이니 죽자고 달려들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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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16 18:05

    비밀댓글입니다

  2. 2014.04.27 23:03

    비밀댓글입니다

  3. grace 2014.06.12 09:50 신고

    과외에 대해 좋은 글이네요. ㅎㅎ 언젠가 공교육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사람으로써 공부를 잘 하는 아이보다는 인성이 된 아이를 만들고 싶습니다... 공부보다 그게 더 어려운건데 부모님들은 공부 잘 하는 데에 더 관심이 많죠 ㅋㅋ

  4. Iluvmath 2015.01.26 03:20 신고

    고등학생1학년 남자애를 가르켜봤는데 아이가 너무 의욕이 없어 뭐가 되고싶냐 물었더니 "컴퓨터쪽으로 일하는사람이 되고싶어요" 하길래 그러면 좋던싫던 C언어란걸 해야 한다고했죠.
    그리고 지금하는 수학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는데.
    어느날 부모님이 노발대발.... 이유인즉슨 애가 공부는 안하고 c언어에 미쳐서 하루종일 c언어만 본다고. -_-;;;;;;; 부모닐 말로는 내가 공부안해도 c언어만 잘하면 갈데 많다고 말했다고 하더군요. 공부안하는 애들한테 좋은소리도 가려서 해야한단걸 느꼈습니다.

  5. 국어공부해본사람 2015.10.05 15:48 신고

    교육정책 입안자들은 무엇인가 새로운 자기만의 정책을 내려고 전전긍긍하고, 새롭기만하지 전혀 효율적이거나 교육적이지 않은 정책들만 쏟아 놓고 있는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아픔과 상처만 많은 교육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진정 행복한 교육은 우리나라에게 어려워 보입니다.

  6. 123 2016.04.16 23:22 신고

    "내 아이는 특별하다" 정말 공감이 되는 말이네요...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7. shane 2017.03.25 15:17 신고

    "내 아이도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의식이 가장 중요한데 잘 찝어주셨네요.

사람들은 왜 자살하는가?

원제 : Why People Die by Suicide

토머스 조이너 지음,  옮김, 황소자리 출판

 


목차

프롤로그 : 아버지를 잃다

1장 자살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2장 치명적인 자해를 가할 수 있는 능력의 습득
3장 죽음에의 욕망
4장 자살의 의미와 인구별 분포
5장 유전학, 신경생물학, 정신장애가 자살행동에 수행하는 역할
6장 위험 평가, 위기중재, 치료, 그리고 예방
7장 자살 예방과 연구의 미래



  얼마 전에 읽은 '용서라는 고통' 출판사와 같은 출판사 책이다. 사실 이 책은 '용서라는 고통' 책 뒷 면에 나온 책 광고를 보고 사게 된 책이다. 일단 이 책은 제목이 시선을 확 잡는다. 그래서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이 책을 꺼내 읽기 시작하면 옆 사람들이 간혹 슬쩍 쳐다보는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한 개인 에세이 정도로 생각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 책은 대중학술서적(이런 용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이라서 학술서와 에세이의 중간 느낌이라 무작정 쉽게 읽어 내려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아차.. 잘못 산건가 싶었는데 이 생각은 프롤로그가 끝나고 1장을 읽으면서 사라졌다.

  지은이는 아버지를 자살로 잃은 자살 전문 임상심리학자다. 저자가 자살에 대해 연구하는 대학원생 시절에 아버지를 잃으면서 저자의 삶과 연구에 큰 변화가 온다. 아버지의 자살로 인해 겪게 된 다양한 경험들이 여지껏 자신이 배워서 알고 있는 자살에 대한 지식들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당시 이론들의 기준에 따르면 자살 가능성이 거의 없었기 때문인데 책의 내용에 따르면 심리학의 다양한 분야 중 이상하게도 '자살'에 대한 연구는 100여년동안 큰 진전없이 에밀 뒤르켐의 이론에서 몇 발자국 더 나간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삶과 아버지의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연구했다.

  이 책은 개인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자살에 대한 학술서적이다. 따라서 읽는 동안 어떤 때는 굉장히 몰입이 되는가 하면 5장처럼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이 나오는 곳에서는 머리 속에 물음표만 잔뜩 띄우기도 한다. 그렇지만 5장같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학술적인 내용들 임에도 깊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 많은데 이는 저자 자신이 스스로의 삶을 이해하고 아버지의 자살을 설명하기 위해 인간적인 목소리를 많이 담고 있다보니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은 과연 어떤가하고 계속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 추천사와 알라딘 북리뷰를 보면 나만 그런게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보며 자신이 받았던 상처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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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라는 고통

원제 : Healing Agony

스티븐 체리 지음, 송연수 옮김, 황소자리 출판

 

 

목차

1장 손바닥 뒤집듯 할 수 없는 감정
2장 상처의 황무지
3장 고문 그 후
4장 용서할 의무?
5장 분노, 분개, 원한
6장 살인 그 후
7장 영성으로서의 용서
8장 용서자 신드롬
9장 악마와의 대면
10장 다시 상상하는 용서
11장 용서하는 마음
12장 현자의 선물



  많은 사람들이 "용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하지만 용서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상황들은 천차만별이다. 친구가 잘못한 경우부터 살인자에게 가족을 잃은 사람들까지 매우 다양한데, 우리는 과연 "용서"라는 단어를 각각의 경우에 정확하게 동일한 의미로 사용해야 하는가? 또는 그런 것이 가능한가? 이런 질문에 대한 저자의 깊은 고민이 담겨 있는 책이 바로 '용서라는 고통'이다. 우선, 저자가 가톨릭 신부다 보니 기독교적 관점이 심심치 않게 나오기에 나도 기독교적인 사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저자가 용서에 대해서 가장 경계하는 것 두가지는 용서자 신드롬과 용서부추김이다. 이 중에서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이 용서부추김인데, "너는 기독교인이니까 어서 용서해"라는 식의 접근이다. 실제로 저렇게 돌직구를 던지는 경우는 없지만 어떤 경우든 결국 피해자에게 용서를 책임지우고 용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즉, 피해자를 영적, 도덕적 죄의식의 세계로 몰아넣곤 한다.

  하지만 스티븐 체리 신부는 다르다. 애초에 그의 용서에 대한  고민의 동기 중 하나가 살인자에게 아들을 잃은 어머니 앞에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무력한 자기 자신에 대한 괴로움이었기에 "용서란 때로는 불가능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저자의 이런 주장에 당황했지만 한 장 한 장 읽어감에 따라 결국 저자의 가슴을 울리는 주장에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구입하길 바란다. 그리고 얇다고 빨리 읽지 말고 하루 이틀에 한 챕터씩 읽고 깊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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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이 없으면 살기 힘든 대한민국. 대학을 다니면서 돈 없으면 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음을 많이 느꼈다.


돈이 있어야 영어학원 다니고

돈이 있어야 동아리 활동하고

돈이 있어야 어학연수가고

돈이 있어야 연애하고

돈돈돈...


다른 건 몰라도 나는 돈이 없어서 공부하지 못했다는 핑계를 남에게 대기 싫어서 좀 더 죽기 살기로 공부했던 것 같다. 이를테면 영어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 텝스 4주만에 819점을 받는다든가.. 사실 그나마 돈이 별로 없어도 할 수 있는 게 공부같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적어도. 오늘 이 글에서 아주 세세하게 돈 없이 공부하는 방법들을 알아보지는 않겠지만 내가 해봤던 것들이나 생각했던 것들을 좀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대학교 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활용한다.


  필자가 다닌 중앙대학교에서는 매번 방학때마다 CIEP라는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참가비가 10만원이고 4주동안 주5일 월화수목금 하루 4~5시간씩 스파르타식으로 공부를 한다. >12년도 광고 링크< 나는 12년도 CIEP SUMMER CAMP에 참가했는데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원어민 교수들과 회화공부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중간에 영어 에세이를 써내는 과제가 모든 수강생 대상으로 나왔는데 내 에세이가 최우수작으로 뽑혀서 결국 수료식 날에 강당에서 모든 학생들 앞에서 읽기도 했었다. 그래서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CIEP는 중앙대학교에만 있는 프로그램이겠지만 내가 알기론 많은 학교들이 교내 자체적인 프로그램까지는 아니더라도 사설 학원의 강의를 비교적 저렴하게 수강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즉, 대학교 내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들을 활용하면 컴활, MOS, 한자급수 등은 비교적 저렴하게 딸 수 있다. 대학교 할인 등을 활용해 운전면허, 토익 등도 저렴하게 수강하는 것 같다.(나는 안 해봤지만 광고들을 봤음)


한국외대 통역협회에서는 외국어 전공 학부생들 중에서 뛰어난 학생들을 뽑아 방학때마다 외국어 강의를 외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100,000만원짜리 강의부터 비싼건 250,000원인데 비싼건 intensive course라고 해서 엄청 오랜시간동안 수업을 한다. 나는 12년도 1월에 했었는데 게을러서 좀 많이 빠지기는 했지만 재밌게 했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참여 해보고 싶기도 하다. 전에 했을때 칭찬을 많이 받았어서 좋은 기억으로 많이 남았다. 

>링크<



2. 다양한 인터넷 강의들을 활용한다.


  중고등학생들은 EBS에서 강의를 듣지만 대학생들이 원하는 강의들은 없는 경우가 많고 있더라도 찾기가 쉽지 않다. 한국사 강의야 EBS 최태성이 유명하니까 대학생들도 무료로 한국사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아래 링크들은 내가 찾은 무료로 여러 분야의 강의들을 수강할 수 있는 곳들.


A. KOCW

  해외 대학 중 MIT가 거의 최초로 OCW라 하여 자신들의 강의 중 일부를 외부에 공개했는데, 확인된 바로는 예일, 버클리 등의 유수 대학은 물로 유럽권의 대학들도 OCW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한국도 동참하고자 아예 국가에서 KOCW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국내 모든 대학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무료로 다양한 강의를 들을 수 있고 강의 종류도 정말 다양하다. 그러나 단점은 수강자가 원하는 퀄리티의 강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 나같은 경우 수학관련 강의를 찾아봤는데 화질이 너무 나빠서 보는게 의미가 없는 경우도 있었고 단순 PPT발표 수업을 OCW로 제공하는 학교(연세대)도 있었다. 그러니까 너무 기대하진 말고 한 번 시도해 볼 것.


B. 해외 대학 OCW

  MIT, YALE, HAVARD, U.C.BERKLEY 등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학교 이름 클릭하면 이동한다.


장점 : 강의 퀄리티가 상당한 경우가 많다.

단점 : 영어로 들어야 한다. 그리고 Video lecture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강의노트만 올려 놓는 경우가 많다. 특히 MIT.. 병맛이다.


C. 국내 대학 OCW

  서울대는 부실하기 짝이 없고 다른 학교들은 동영상 강의가 많고 좋다.


서울대, 서강대, 경희대, 동국대, 성균관대, 숙명여대SNOW


D. www.coursera.org

  위 링크는 내가 제대로 활용해보지 않아서 뭐라 말하기 힘든데 여기.. 좀 좋은 것 같다. 일단 생각없이 수강하는 것이 아니라 개강 시기에 맞춰서 수강신청을 온라인으로 해야한다. 진짜 학교 다니듯이 수강해야하는 것이 특징. 그리고 정말 다양한 강의들이 있다. 다만 영어니까 알아서 커버하도록 하자.


E. 방송통신대

  국가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대박 저렴한 등록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과정을 마치면 해당 전공 학사학위가 교육부장관 명의로 나오기 때문에 대졸자가 될 수 있다. 대학원도 운영하니까 학위과정에 관심이 있으면 싸게 공부할 수 있다. 그리고 시간제 등록이 가능해서 원하는 과목만 쏙쏙 골라 들을 수 있다. >클릭< 4과목에 약 35~36만원 밖에 하지 않는다.


F. EBS 지식특강

  EBS 지식특강은 인터넷을 하다보면 한번쯤은 본 적이 있을정도로 이미 유명하다. 꽤 수준 높은 교양 강의들을 짧은 시간 내에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달까?


G. videolectures.net

  이곳에도 다양한 강의들이 있다. 모두 영어.


H. TED

  Technology, Entertainment, and Design을 모토로 삼는 단체. 너무 유명해서 더 이상 설명하지 않겠다.



3. 독학


  공부는 뭐니뭐니 해도 독학이 최고다. 가성비 최고. 매우 힘들지만 그만큼 많이 남는다. 사람들은 일신의 편안함을 위해 학원에 가지만 힘들이지 않고 배울 수 있는 것은 없다. 학원에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는 있지만 그것을 내것으로 만드는 작업은 강사가 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학원만 열심히 다녔다가는 별로 발전이 없을 확률이 높다. 내 주변에 영어 학원 그렇게 열심히 다니고 캐나다 어학연수를 1년을 갔다와도 영어를 못하는 애들이 좀 있는데사실  그 정도 돈을 내가 투자했으면 난 정말 엄청 잘 했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 많이 했었다. 부럽지만 그래도 처한 상황에서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나.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되면 더 업데이트하겠다. 음..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내용들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 다만 이런 강의들은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정보화사회가 되고 지식나눔 등의 풍조가 퍼지면서 의지만 있다면 뭐든지 배울 수 있는 사회에 어느 정도 가까워 지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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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16 23:39 신고

    도움되는 정보가 많네요!! 좋은 포스팅에 댓글하나 남기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ㅎㅎ

  2. 구자경 2014.02.20 05:46 신고

    coursera.org 와 http://ebs.daum.net/ 여기는 처음 들어 봤는데,
    이런 곳이 있는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특히 ebs.daum.net 은 정말 대박이네요. 헐헐...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혹시 stackexchange.com 이라는 사이트 아시죠!?
    전 수학 궁금한거 있으면 저기 가서 종종 물어봐요 ㅋㅋ

    • 자경아 오랜만이다 ㅎ

      응 stackoverflow는 꽤 유명하더라 나는 직접 찾아가서 물어보진 않는데 구글에 모르는 것들 검색하면 거기에 답변이 많이 있어서 종종 가게되더라 ㅎㅎ

  3. 괴델 2014.04.07 20:12 신고

    독학을 선호하는 것은 저랑 같네요ㅎㅎ 독학이 할 수만 있다면 최고죠ㅎ

  4. hyeok 2016.02.03 04:23 신고

    형ㅇ님 블로그 글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ㅎㅎㅎ 혹시 수학과세요?

오늘 이 글에서 블로그를 통해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 느낀 점을 쓰고 싶다.




  이 블로그는 2009년 12월에 개설했다. 그리고 두달이 안되어서 그만뒀다가 복학하고 공부를 해오면서 수학에서 느꼈던 것들을 언젠가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2년 반정도 계속 있어서 4학년 2학기가 되기 직전인 2013년 8월에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시작하면서 나중에 파워블로거가 되면 광고를 달아서 약간의 수익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그건 차후의 일이니 한동안 신경을 끄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떤 화학관련 전문 블로그에서 블로그를 통해 돈 버는 방법을 쓴 것을 보았고 실제로 자신의 한달 수익을 공개한 것을 보았다. 그 블로그도 이공계 특정 분야 블로그다 보니 엄청난 수의 방문객들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사람들이 오는 블로그였기에 "아!!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해당 블로그에서 가르쳐 준 그대로 광고를 달아주는 웹사이트에 가입했고 가입승인이 났다. 기쁜 마음으로 들어가서 내 블로그에 붙여놓을 적당한 광고가 뭐가 있을까 했는데 전부 다 자산관리(?) 관련 배너였다. 


아니.. 내 블로그는 수학블로그인데 자산관리 배너를 어떻게 붙여 넣지??


허망했다. 아.. 물론 생각없이 붙여넣을 수 있겠지만 그건 다음과 같은 점에서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첫째, 내 블로그에 오는 사람들의 관심사와 자산관리라는 주제가 큰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기 힘들다.

둘째, 수학 글 내부에 자산관리 광고가 있으면 글을 읽는 독자의 집중력이 비슷한 주제의 광고를 봤을 때보다 더 흐트러지기 쉽다.


그래서 아쉽지만 당분간 블로그로 돈벌기는 포기. 적어도 수학 글에 수학이 아닌 다른 광고를 올려 놓고 싶지 않다. 내가 수학계에서 대박 파워 블로거라면 교육업체들같은데에서 광고라도 수주받으면 좋겠지만 나는 그게 아니니까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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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페로페로 2014.06.03 01:15 신고

    이렇게 현실적이고 깊이있는 수학전문블로그는 처음봅니다 ㅋㅋ 힘내세요!

    •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에 바빠서 글을 못올리고 있는데 학기 끝나면 다시 활동하려고 합니다 종종 방문해주세요 ^^ 격려감사합니다.

  2. grace 2014.06.12 10:03 신고

    ㅋㅋㅋㅋ아 그냥 광고 달아도 돼요 ㅋㅋㅋ 하루에 300명 넘게 꾸준히 들어오는고만 ㅋㅋ

  이제 석사학위 과정에 들어가는 내가 '대한민국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서 논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3일 전에 갑자기 기상청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은 연봉이 얼마일까 궁금해져서 찾아본 자료를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1. 황당한 채용공고


  기상청 홈페이지의 주소는 http://www.kma.go.kr 이다. 들어가서 우측 상단에 있는 "행정과 정책" 메뉴를 누르고 채용·인사에 들어가면 현재 진행 중인 것부터 과거의 것들까지 다양한 채용공고를 볼 수 있다. 그 중에 하나인 기후예측과의 기간제 근로자 모집 공고를 클릭해보았다. 



다른 것들은 차치하고 근무조건만 본 독자에게 질문을 좀 하고 싶다. 


이러한 근무조건으로 일하는 근로자는 어떤 일을 할 것 같은가?

그리고 어떤 채용조건을 만족시켜야 할까?


단순노무부터 사무보조 아르바이트까지 두루 섭렵한 필자는 이 조건만 보면 단순 사무보조나 행정보조라는 느낌 밖에 들지 않는다. 실제로 정출연에서 사무보조 아르바이트로 일한 대학 동기녀석도 저 정도 받았다. 자, 그렇다면 이제 채용내용을 살펴보자!



세상에나.. 전문직이다 전문직 ㅋㅋ 일단, 어학 우대 조건은 그렇게 까다로운 조건이 아니다. 하지만 자격요건 및 우대조건을 보면 석사 졸업이상이라고 하지만 뭐 박사를 뽑을테니 사실상 박사가 기본 조건이나 다름없다. 더불어서 연구 경력자를 원하고 여기에 다양한 C, FORTRAN 및 병렬프로그래밍 기법을 알며 리눅스나 유닉스를 다룰 수 있는 전산작업 가능자를 원하고 있다. 그런데 월급은 기껏해야 180만원이 안 된.(월 평균 근무일수가 약 21일 정도) 박사학위 소지자라면 분명 나이가 젊어도 31~33은 될텐데 죽어라 머리터지게 공부해서 쥐꼬리만한 월급 받고 일하면 도대체 무슨 미래가 있는걸까? 결혼은 할 수 있는걸까? 이러니까 이공계를 기피하는 것 아닐까?

 

 

2. 정출연의 실상

 

  1번 항목에서 알아본 채용공고뿐 아니라 기간제 근로자 채용공고는 다 이런 식이다. 위 예는 하나의 사례일뿐. 그렇다면 다른 기관들은 어떨까? 흔히들 말하는 정부출연연구소말이다. 줄여서 정출연이라고 하는 그곳들을 모두 찾아보지 않았지만 대표적인 연구기관으로는 ETRI(전자통신연구원), KETI(전자부품연구원) 등이 있다. 공학 전공자들이 지원할 수 있고 수학 전공자는 지원하기 힘들다. 그래서 별 관심없었지만 기상청 기간제 근로자 실태를 보고 관심이 생겨서 인터넷 검색으로 조금 알아보았다. (사실 아는 형이 ETRI 정규직이라서 직접 물어볼 수도 있지만 뭔가 민망해서..) 그리고 의외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1. TISTORY 연구원 인생요약 

2. NAVER 지식인에서 삼성전자 vs KETI 

3. 전자부품연구원 계약직 연구원 채용공고1
4. 전자부품연구원 계약직 연구원 채용공고2

5. 정출연 계약직에 관한 사람들의 이야기1

6. 정출연 계약직에 관한 사람들의 이야기2 

 

1, 2번 글들을 보면 정출연 비정규직 연구원들은 낮은 연봉경력상의 문제를 떠 안고 있으며 불안정한 고용상태에 따른 퇴사 후의 불안한 미래를 지적하고 있다. 3, 4번 글들에서는 바로 윗 글들보다는 연봉면에서 괜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학부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하는 것이 훨씬 낫다. 그리고 5, 6번 글들에서는 정말 눈물이 앞을 가린다ㅠㅠ 낮은 연봉에 비정규직이라고 무시받으며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암담한 미래뿐인 정출연 비정규직 연구원들의 현실이라는 것. 5번 글에서는 정출연 정규직조차 3년 계약직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볼 수 있다.(정말인가? 아아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되겠어)

 

 

3.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

 

  우선 구글에서 이공계 기피현상을 검색해본 결과 바로 첫 페이지에서 찾은 웹페이지들에서 충격적인 기사들을 찾았다.


NEWS1 - 美로봇박사 데니스 홍 "한국 이공계 기피, 말기암 수준"

 

위 기사에서는 말기암이라는 표현을 썼지 실제로 얼마나 끔찍한지는 잘 나와있지 않다. 그런데 이 문장 바로 밑에 있는 링크를 보면..

 

HELLODD.COM - 과기인 90% "이공계 기피 심각"…70% "한국 떠나고 싶다"

 

일단 확실한 것은, 만약에 내가 기상청 비정규직 연구원이라면 나라도 한국을 떠나고 싶겠다.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해서는 이미 현장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글들을 썼기에 나는 링크로 정리하며 3번 항목을 마치겠다. 참고로 한국과학기술인연합(www.scieng.net)에는 좋은 글들이 많다.

 

SCIENG - 이공계 기피현상의 진짜 원인은? -인과응보
 


4. 결론 및 넋두리

 

  사실, 이공계열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는 적지 않은 수의 장학금 혜택이 있다. 여러 연구지원 기관들에서 프로젝트를 따온 교수 밑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약간의 생활비를 받으며(굉장히 적다. 그러나 인문계열은 이것도 없다) 공부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하는 여러가지 지원금이 있다. 예를 들면 글로벌 Ph.D 펠로우십같은 경우 선발되면 연 3,000만원씩 2년간 지원해주기도 한다. 아래 사진은 증거물.

 

 

 

또 다른 예로는 대학 신입학시 성적우수자들은 대통령과학장학금같은 것을 받으며 학교를 다니곤 한다. 나는 못 받았다. 그런데 학부때 이런거 해줘봤자 어차피 연구자로 잘 안가는 거 같던데.. 아무튼, 나는 이러한 혜택들이 다양하게(?) 있는데 왜 이공계기피현상이 있을까 궁금했고 이공계 처우가 낮다고 하는 사람들이 조금은 과민반응한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장학제도는 어느 정도 괜찮을지 몰라도 결국 사회에 나와서 받는 대우는 굉장히 굉장히 낮다.

 

물론, 많은 이공계인들이 돈보다는 학문적 진리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돈을 조금 줘도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만큼 먹고 마시고 생활을 하고 싶은건 마찬가지다. 특히 대한민국처럼 돈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사회에서는 금전적인 처우가 매우 중요하다.

 

  매번 대통령들이 당선될 때마다 과학기술인들을 독려하고 이들이 국가발전의 큰 축 중의 하나라고 혀놀림을 한다. 특히나 이번 박근혜 정권같은 경우 "창조경제"라는 개념을 들고 나와서 다음과 같은 밑그림을 그려놓았다.

 

6개의 원 중에서 4개(벤처중소, 대기업, 출연연, 대학)가 연구 및 기술개발과 관련있다.

출처 : 창조경제타운(정부공식홈페이지)


이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제발 처우 좀 개선해주면 안되나??? 정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기관에서 일하는 이공계인력들의 처우를 먼저 개선시키면 다른 곳들도 자동으로 따라올텐데 혀만 놀리고 실제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으니 이번 정권에서도 이공계 기피현상 해소는 글렀다.

 

 

 

P.S. 중산층의 기준에 대한 어떤 이야기 : http://hagi87.blogspot.kr/2013/11/blog-pos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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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학과 1학년생 2014.04.07 21:55 신고

    이 글을 보고나니 제가 얼마나 세상물정 모르고 살았는지 싶고, 절망적인 기분도 드네요...

    •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1학년이시니까 기회는 많다고 봅니다.

      전과나 복수전공을 하실 수 있으니 지금부터 절망적인 기분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수학을 오래 공부하실게 아니라면 지금부터 진로고민하시면서 수학 외에 무얼 공부해서 어떤 쪽으로 취업을 하실지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결정과 실행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2. 장소연 2014.05.20 23:07 신고

    안녕하세요!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글을 찾다가 이렇게 덧글 올립니다!
    제가 이번에 이공계 기피현상 이라는 것을 주제로 일종의 프레젠테이션 및 간단한 토론 을 하는데요
    정말 쏙쏙 요점만 뽑아서 올려주셨는데
    이러한 이공계 기피현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방안을 내는것에 있어서 꼭 강조하고 싶으시거나 , 이것만은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 또 한마디로 이거 때문에 문제다. 등등 조언 한마디 해주세요~

    • 제 짧은 의견을 써보자면..

      일단 정부에서 운영하는 연구소들이 비정규직을 줄이고 전반적인 처우개선을 해야합니다.

      왜냐하면 정부연구소에서 좋은 인재들을 많이 데려가면 사기업에서도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 처우 개선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공기관에서 이공계 인력을 싸게 이용하면서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겠다고 하는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3. 으아아... 2014.08.07 19:03 신고

    전 생명과학과인데 2학년이라 전과도 애매한데 절망적이네요 석 박사 둘 다 진학예정인데ㅋㅋ

이곳에 있는 그림과 몇몇 내용은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가져온 것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자료1.
독서 대상 도서 총량 : 84권
08년 구매 09년 독서 도서 : 1권
09년 구매 도서 : 79권
빌린 도서 : 2권
선물 받은 도서 :  2권

자료2. (자료1을 바탕으로)
가. 순수한 독서로서 가치를 가지는 도서 : 81권
나. 기술 및 실용적 도서 : 3권
다. 읽은 책 : 63권

'나' 유형을 제외한 전체 도서 중 읽은 비율 : 63/81 → 77.78%(소수점 세째자리에서 반올림)

분야를 나눠보면

과학, 경제, 사회, 수학, 수필, 문학, 인문, 역사, 종교, 철학, 컴퓨터, 환경, 음악, 여행, 미술 등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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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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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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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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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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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인문 정치 사회 환경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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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엘지아르부피에르 2014.06.18 13:52 신고

    와 정말 왠지 끌리는 책이 많군요;; 혹시 수학교육에서의 문제해결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George Polya의 How to solve it을 읽어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담임쌤이 교대나오셨는데 필독서였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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